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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가진 책임감의 정도를 이야기 하는 건 쉬운일은 아닌 듯 하다.
만일 책임감에 대한 기대치가 상대와 동일한 수준이라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쉽게 합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험이나 가치관 혹은 지난 회사 생활을 바탕으로 형성된 책임감의 정도가 다르다면 그 때부터 언쟁이 시작 되는 것이다.
"연구자에게 부탁을 해야 할 일이 생겼다. 일반적인 어조나 질의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예외적으로 부탁 들여야 할 일이었다.
고심 끝에 전화를 드려 보기로 했다. 통화를 하고 온 이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기가 찬다. 이러 이러한 상황이라 하기 힘드시겠지만 혹시 고려해 주실 수 있나요라든가, 혹시 예외적으로 좀 더 신경을 써 주실 수 있냐라든가 우리가 가진 절실함을 잘 전달 했는가 의심이 될 만한 상황이다. 결국 NO라는 답이 자명한 질문만 하고 돌아왔다."
뭔가 설명하기도 어렵고 애매한 그 미묘한 차이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면 늘 자문한다.
내가 전달한 메세지가 불분명 했나, 내가 가진 절실함 만큼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건가, 혹은 내가 했더라도 그 정도의 결과 밖에 내지 못했을려나?
그런 수 많은 자문과 답답함만을 가득 안고서 또 이렇게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난다. 아마 내일은 또 다른 이런 허망한 에피소드에 난 온갖 열정을 내 뿜고 그렇게 또 하나를 포기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 배우는 것은 무력함과 포기하는 방법 뿐인 것인가. 정말 그것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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