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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길로 가고 있는가

no mingzi 2018. 12. 22. 00:13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이 말이 너무도 적합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는 같다. 가장 먼저, 가장 빨리 도착하는 사람이 승자이다. 그 과정에서 무슨 방법, 어떤 절차로 진행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연히 규정보다는 사람이 우선 된다. 같은 상황, 같은 목적, 같은 상대라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대처 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진다. 남보다 발 빠른 사람, 소식에 민감한 사람, 혹은 어쩌다 먼저 소식을 듣는 사람 그런 예측할 수 없는 모든 변수가 결과를 좌지우지 한다.

정해진 기한안에 문서를 제출하면 공평한 기회를 얻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오는 사람이 먼저 기회를 얻는다. 기한은 없다 그져 무한 경쟁일 뿐이다. 그러니 몇 번째 회의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연구 시작점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누가 몇 번 더 불필요한 전화를 하는 지 불필요한 방문을 하는지에 따라서 기회를 잡거나 잡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하루 전까지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차례였다가 불과 반나절만에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하는 식이다. 그 이유도 기가 차다. 어떤 계획이나 규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선호도이다. 오늘은 괜찮았던 내용이 내일은 맘에 안 드는 내용이 된다. 이 사람은 신경 안 쓰지만 새로 우두머리가 부임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먼저 어떤 일이든 계획에 따리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하라는 식이다. 이러니 돈을 쓰는 사람들은 본인의 연구가 무조건 우선시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거기에 혹시 뒷구멍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심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내 연구가 끼어들기를 할 수 있다면 그만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규칙을 무시하고 절차를 넘기더라고 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될 일인 것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지만 글쎄 옳은 방법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아니 혹시 도착지를 잘못 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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